종이 속 전시 

:'히망'하며 '희망' 찾기.

​기획의도 및 내용 

  

 2020년은 언텍트 시대로 급변하게 되었다.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보던 전시들도 웹 사이트나  유튜브영상 그리고 VR기술 등을 활용하여 온라인 전시로 변화되었다. 그러나 늘 안타까웠던 점은 즉물적 요소를 배제하고 온라인상에서만 언텍트가 된다는 것이었다. 우리가 컨텍트 하며 언텍트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? 

 기존의 온라인전시들은 시각적으로 리얼한 듯 하지만 , 촉각적으로 감각할 수 있는 것은 매끈한 핸드폰 스크린 화면일 뿐이다. 본래 전시장을 방문하면 한 공간에 즉물적으로 놓여진 작품을 감상했다. 전시장의 건축들과 그 표면들 , 공간으로부터 오는 원근의 감각, 전시 설명서나 무언가를 만져보는 촉감 등 작품과 이외의 요소들을 많이 대면하며 전시를 관람했었다.  평소에 촉각적이며 즉물적인 요소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 전시에 대한 아쉬운점이 많았다.

 그래서 한권의 책 자체가 작품이며 전시일 수 있도록 연구하고 싶다. 예를 들어 영아들이 신체 발달을 할때도 ‘촉감책‘이 있다. 다양한 질감을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는 책이다. 이처럼 종이는 스크린 보다는 좀 더 다양한 질감으로 매게 해 줄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한다. 어찌되었던 책은 종이라는 즉물성과 표면을 갖고 있다. 우리는 종이를 만지면서 책장을 넘긴다. 

 종이의 질감들을 활용하고 에스키스와 작품이미지 , 가상의 스토리들이 어우러져 있어 궁극적으로는 이 한권의 책이 즉물적인 작품이면서, 이 작품을 집에서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볼 수 있도록 배송하는 책 형태의 전시를 시도해 보고자 한다. 

 ‘종이 속 전시’ 는 책으로 만들어지는 하나의 작품이다. 이것은 책의 형태이기 때문에 집으로 배송이 가능하며 배송 받는 사람은 어디에서나 이 작품을 즐길 수 있다. 종이의 질감을 손으로 만질 수 있고 한 장 한 장 넘긴다. 그 순간이 전시 관람이 된다. 

 이 책 속에는 가상의 인물 K씨가 등장한다. K씨가 전시장을 가서 작품을 보고 느끼는 이야기들이 있다. 글과 함께 다양한 질감의 종이에 그려져 있는 드로잉과 사진이 수록된다.